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GS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의 인테리어 특성을 적용한 모듈러 단독주택을 내세워 국내 단독주택시장 문을 두드린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B2C(Business To Consumer)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이가이스트는 충남 당진에 위치한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했다고도 설명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 공장에서 골조를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빠르면 2개월 내에(설계·인허가 기간 제외) 주택 공급이 가능할 정도로 현장 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준영 자이가이스트 PM팀 책임은 “무엇보다 GS건설 자이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 수요자도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목조모듈러주택에서 국내 최고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단독주택 브랜드 출시를 위해 자이가이스트에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지난 2년 간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여 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일반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자이가이스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Prototype)과 함께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할 수 있는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 프로그램은 고객이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미리 준비된 모듈을 조합하며 제품을 완성해 볼 수 있다. 옥란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사 대표는 “고객에게 미리 공간감과 평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독주택 설계에 큰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XG 컨피규레이터는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조만간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자이가이스트는 이와 함께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Tiny House ADU)’도 함께 선보였다. ‘ADU’는 Attachable Dwelling Unit(연결 가능 주거 유닛)의 줄임말로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증축 가능한 소형주택 유닛을 의미한다. 이는 건축비 마련이 용이하지 않은 예비 건축주가 1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로 활용해 보고, 향후에 추가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으로 오는 15일 자이가이스트의 충남 당진 공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김재철 자이가이스트 책임은 “땅을 갖고 있지만 건축비 부족으로 단독주택을 당장 짓지 못하는 건축주라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자이가이스트는 프리패브 관련 새로운 공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자이가이스트는 새로운 시도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단독주택의 품질 및 사후관리에도 집중해 단독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단독주택 시장 성장 가능성과 관련해 남 대표는 “1955년생부터 1974년생 정도까지 두 차례에 걸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향후 800∼1000만명 가량이 매년 나눠서 은퇴를 할 전망”이라며 “이들 중 50% 가량이 은퇴 후 주거지역과 주거형태의 변화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단독주택 시장에서 3% 점유율, 년간 1500세대 가량을 향후 5년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