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서울 아파트 가격, 용산·강동·노원도 올랐다

서울 시내 아파트. 뉴시스

 아파트 등 주요 부동산 매물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 선호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매수심리 개선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77.3으로 전주(76.2) 대비 1.1포인트올랐다. 해당 지수는 2월 넷째 주 66.3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3월 첫째 주(67.4)부터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기준치인 100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에서는 종로·용산·중구의 도심권의 매매수급지수가 82.6으로 가장 높았다.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도 82.6으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의 동남권은 75.8, 영등포·양천·강서 등 서남권 73.2, 마포·은평·서대문 등 서북권이 72.6을 기록했다.

 

 경기(82.3)와 인천(81.3)은 지난주에 이어 80선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 수원 등이 속한 경부2권이 8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호재가 있는 용인,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는 수원 등이 이 권역에 속해 있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선호지역 자치구와 일부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5월 2주(5.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7% 하락, 전세가격은 0.11%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9%)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07%→-0.04%), 서울(-0.05%→-0.04%) 및 지방(-0.11%→-0.09%)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 축소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하락세 지속 중”이라며 “일부지역은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상승거래 및 매물가격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송파(0.08%), 서초(0.02%), 강동(0.02%), 동작(0.02%), 강남(0.01%), 노원(0.05%), 용산구(0.01%)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16%), 수원 영통구(0.16%), 하남시(0.15%), 화성시(0.14%)의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인천도 계양(0.12%)·중구(0.08%)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하락세가 뚜렷했던 대구(-0.25% → -0.15%)의 하락폭 축소가 두드러졌으며, 올초부터 상승전환한 세종(0.23% → 0.39%)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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