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검사 통해 개인별 맞는 치료법으로 진행해야”

김민우대표원장. 사진=청담산부인과

자궁근종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은 생리 양이 갑자기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졌다고 느껴지면 1차적으로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의료진의 소견으로 MRI검사를 진행했을 때 근종이 자궁 앞쪽에 위치해 방광을 누르면 배뇨 장애증상이 생기고 뒤쪽의 장을 압박하면 변비, 배변 시 통증, 복부팽만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음에도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거나 변비라고 생각하여 약국에서 임시처방약으로 해결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후에 이 발생된 자궁근종으로 인하여 불임, 유산, 조산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만약 무증상으로 자궁근종의 증상이 없고 크기가 크지 않다면(1cm이하) 보통 비잔정이나 미레나 등으로 피임해 근종이 커지는 것과 증상을 줄인다. 비잔정과 미레나는 합성 프로게스테론으로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는 것을 막으며 피임하는 방식인데 호르몬 대사를 건드리는 만큼 부정출혈, 소화불량, 두통, 복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근종이 너무 커졌거나(3cm이상) 증상 및 통증이 심할 때는 물리적인 제거를 진행한다. 물리적인 제거로는 하이프시술, 동맥색전술, 개복술, 복강경, 다빈치로봇수술 등으로 근종을 괴사시키거나 자체를 자궁내에서 떼어내어 완전히 제거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시술 및 수술은 병의원이나 의료진별로 차이가 있고 근종만 없앤 것이기 때문에 다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혹은 너무 퍼진 다발성자궁근종이나 수술적인 도움에도 불구하고 자궁적출술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궁적출술을 할 경우 후유증으로 호르몬 변화가 발생해 동맥경화, 뇌졸중, 골다공증 등의 질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청담산부인과 자궁난소보존치료센터 김민우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은 우리나라 여성의 40~7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여성 질환 중 하나”라며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여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 영향 등으로 발생하는데 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30세에서~45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근종이 진료 시 검사 최초의 병변 발견과 위치와 크기 등을 계속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증상이 없는 경우 3~6개월마다 초음파검사로 근종이 커지는지, 그대로 있는지 반드시 추적관찰을 해야 하고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골반통, 하복부 통증과 같은 이상증상이 빈번해지면 바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비수술적 방법의 치료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2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검진을 받을 때 자궁초음파검사까지 받는 것이 좋다. 병의원마다 자궁초음파검사는 비용이 다르지만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의료비 부담이 1/4 수준까지 낮아져 부담을 덜고 자궁건강을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진료 시, 자궁초음파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황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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