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승폭이 커졌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번 주는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반면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전국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전주 대비 0.10% 오른 0.09% 상승세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9월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에 따르면 매매가가 0.10% 올라 전주(0.09%)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15%→0.17%)은 상승폭이 확대, 서울(0.13%→0.1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4%→0.04%)은 유지됐다.
서울은 강남권과 직주근접 이점이 있는 지역, 정비사업 기대감이 존재하는 단지 등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잠실과 신천동 위주로 매수 문위가 증가하며 전주 대비 0.24% 올랐다. 강동구(0.18%)는 암사·강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6%)는 개발호재 있는 대치·개포동 위주로, 양천구(0.15%)는 목·신정동 신축 위주로, 영등포구(0.14%)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 전체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성동구(0.20%)는 금호·응봉동 역세권 선호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20%)는 답십리·장안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17%)는 신당·황학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용산구(0.17%)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주거환경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했다”며 “주요지역 내 개발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0.18%→0.21%)에서는 화성시(0.53%→0.46%)가 오산·반송동 등 동탄신도시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과천시(0.37→0.43%)는 중앙동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별양동, 성남 수정구(0.29%→0.43%)는 교통여건이 양호한 창곡·신흥동, 하남시(0.46%→0.42%)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학암·선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반면 동두천시(-0.06%→-0.10%)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4% 오른 0.11% 상승폭을 기록했다. 동구(-0.04%)는 화수‧송현동 구축 위주로, 부평구(-0.02%)는 신규 입주예정 물량 영향으로 청천‧십정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중구(0.37%)는 신흥동3가‧중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구(0.25%)는 정주여건 양호한 청라‧신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0.17%→0.20%)은 강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신축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저가 매물 소진 후 거래 당사자 간 희망가격 격차로 관망세 보이고 있다”며 “교통 및 학군 양호한 신축 위주로 수요 증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