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부르는 발목염좌, 정형외과 진단이 관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 축구 등 야외 스포츠 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무턱대고 운동을 하다가 발목 통증에 시달려 정형외과 검사를 시행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극심한 발목 통증을 일으키는 발목염좌 사례가 다반사다.

 

우리 몸에서 뼈와 뼈를 잇는 밧줄 역할 수행하는 구조물을 인대라고 부른다. 염좌란 인대가 파열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도 발목을 안으로 접질려 발생하는 외측 발목 염좌 사례가 많다.

 

발목염좌는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할 수 있다. 부종 및 통증이 있으나 정상 보행은 가능한 1도 염좌, 부분적인 인대 파열이 나타난 상태에서 정상 보행이 힘든 2도 염좌,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어 안정성 손실과 통증을 초래하는 3도 염좌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발목염좌 치료 타이밍이 늦을 경우 발목인대 이완, 통증, 부종 악화 등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나아가 발목관절염마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목염좌 진단을 위해 먼저 이학적 검사를 바탕으로 통증 부위 및 단계를 확인한다. 엑스레이(X-ray) 검사는 탈골, 골절 등이 있는지 진단하는 역할을 하나 직접적으로 인대 손상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검사 등을 통해 인대파열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발목인대의 경우 비교적 표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로 대부분의 인대 손상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발목염좌 치료 방법으로 약해진 인대의 재생 및 강화를 유도하는 증식치료, 인대 재생 및 강화를 도모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 발목관절의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감각 향상시키는 도수치료 등이 있다.

 

정성윤 가산 굿본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은 "급성 발목염좌 또는 초기 발목염좌 상태라면 활동을 줄이고 깁스 등으로 보호하는 치료, 휴식을 취하고 얼음 찜질을 시행하는 치료, 압박붕대 등을 이용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치료, 누워 있을 때 발목을 심장 위로 올려 붓기를 최소화하는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인데 운동 전 보온 유지에 신경을 쓰고 스트레칭을 철저히 해야 하며 운동 전 지나치게 무리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