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을 탑재한 노트북과 PC를 출시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겁나게 빠르게(Scary fast)' 행사를 열고 최신 칩 M3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 맥북(Mac) 프로와 PC인 아이맥(iMac)을 공개했다.
새 맥북 프로 공개는 1월 이후 9개월만, 올인원 데스크톱인 아이맥은 지난 2021년 이후 2년만이다. 디자인은 기존과 비슷하나 자체 개발한 칩 M3, M3 프로, M3 맥스가 탑재돼 성능이 향상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은 "업계 최고 수준의 3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PC용 칩 제품군으로, 한 단계 작아진 공간에 더 많은 수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속도와 효율성을 개선했다"며 "더 빠른 속도와 긴 배터리 수명, 인공지능(AI) 앱 개발에 필요한 마력을 제공한다"고 자부했다.
애플에 따르면 M3 칩 제품군은 M1 칩 대비 렌더링 속도가 최대 2.5배 향상됐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코어 및 효율 코어는 M1 대비 각각 30%, 50% 증가했다. 또 M3 프로와 맥스는 일반 모델보다 각각 40%, 250%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M3 칩을 탑재한 아이맥 24는 기존 세대 제품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M3·M3 프로·M3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 맥북 프로 16 역시 초고속 사양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M3가 탑재된 14인치 맥북 프로가 기존 1천999달러(약 270만원)에서 1천599달러로 내렸다. 또 아이맥 24의 가격은 1천299달러 그대로 유지했다.
새로운 맥북 프로와 아이맥 24는 이날부터 미국을 포함한 2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주문할 수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