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후, 동위원소치료 전 ‘저요오드식’ 챙기세요

갑상선암은 목 앞쪽에서 호르몬을 분비하고 대사를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초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이 높아 예후가 좋은 암으로 꼽히며 ‘착한 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해당 질환은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서 목 앞쪽으로 혹이 만져지거나 육안으로 보이게 된다. 성대나 식도를 침범할 경우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목소리가 쉰다거나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을 유발한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 진단이 늦어지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주요 발병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방사선 노출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갑상선질환을 앓았던 환자,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다.

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전성하 병원장은 “갑상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의 유무를 파악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며 “대부분은 양성결절이지만 악성일 경우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갑상선암 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이라면 초음파검사를 받으시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40대 이후 중년여성이라면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수술을 통해 암조직을 절제하고 수술 후 남아있는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한 방사성 동위원소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 때 요오드 결핍 상태를 만들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저요오드 식이를 통한 식단관리가 필요하다.

 

전성하 병원장은 “방사성 동위원소치료는 요오드 동위원소를 이용해 갑상선 내부에서 방사능을 직접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잔존암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며 “다만 치료 전 체내 요오드 양을 줄이기 위해 저요오드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후에는 방사능이 노출될 수 있어 격리가 필요한데, 이 때 암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다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저요오드식은 하루 섭취량을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다. 요오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해조류나 천일염을 이용한 김치, 장류, 젓갈류 등의 섭취를 제한하게 된다. 보통 치료 전 2주 전부터 시행하며 치료 후에는 방사성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하루 이상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삼가야 한다.

 

갑상선암 수술 시 갑상선을 일부 또는 전체 절제하게 되면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구토, 위장관장애, 탈모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고 체력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도 높아진다.  암요양병원에서는 면역수액치료, 고압산소치료, 한방치료 등 표준암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체력 및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통합의학적 암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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