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7만 7,523명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종류로는 갑상선암으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갑상선암 환자 수는 총 3만 5,303명으로, 2만 9,636명을 기록했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 19.1% 증가했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해당 기관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칭하며, 이중 5~10% 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암과 달리 위험도가 덜해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나, 암이라는 질환 자체가 지닌 상징성만큼이나 제때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타 기관 전이 등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신체의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관계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통증 개선 및 면역력 강화, 잔여종양 성장 억제, 전이 및 재발 억제 등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수술 후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재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천안도솔한방병원 김영준 병원장에 따르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주목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 의과와 한의과가 결합된 통합 암 면역 치료다. 종양조직에 42-43도의 열을 가하여 종양조직 스스로 사멸하게 만드는 고주파온열치료(온코써미아 비치), 약용식물로 면역세포의 활동성 증가 및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미슬토요법, 발암물질 억제 및 항암물질의 생성을 촉진하는 메가비타민요법은 물론 부종과 통증을 줄여주기 위한 운동치료법인 림프도수 등의 의과 치료와 더불어, 한약재의 약성을 이용한 면역약침으로 항암제 부작용을 경감시키고 피로와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한의과 치료가 접목되어 면역계의 활성을 이끌어낸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전국 75곳의 의료기관에서 의·한 협진 4단계 시범사업을 운영 중으로, 의·한(醫·韓) 통합 암 면역 치료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수도 늘어나고 추세다. 이에 따라 갑상선암 부작용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의과/한의과 협력 진료기관 선정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환자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김영준 병원장은 “암 치료 및 수술 과정에서 신체 에너지 수준이 떨어진 관계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암 면역 치료와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운동도 병행해야 회복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