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 K배터리, 인터배터리 유럽 출격…올해 화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 중인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굴지의 배터리 업체들이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하기 위해 뮌헨으로 모인다. 올해의 화두인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기술력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SS에 총력 집중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19일부터 21일까지 (현지시간)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 유럽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금양 등 78여개의 배터리 관련 국내·외 기업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0% 늘어난 규모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는 첫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에서 주요 배터리 제조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ESS를 주력으로 홍보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기존 삼원계 배터리가 위축된 반면,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호황으로 미래 수요 창출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7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까지 76.6GWh로 약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의 비장의 무기는 ‘엔블록 E’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LFP 셀을 적용한 첫 주택용 ESS 제품 '엔블록 E'(enblock E) ▲LFP 롱셀 기반 전력망 ESS 신제품 '뉴 모듈러라이즈드 솔루션즈'(New Modularized Solutions)' 등의 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엔블록 E는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LFP(리튬·인산·철) 셀을 적용한 주택용 ESS 제품이다.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어 15.5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또 실내와 실외 모두 설치가 가능하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이내에 설치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뉴 모듈러라이즈드 솔루션즈는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이다.

 

모듈형 컨테이너 타입의 이 제품은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으며, 제품이 모두 조립된 완성형으로 고객에게 전달돼 편의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화재 방지 솔루션도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도 강화했다.

 

 

◆삼성SDI, 'SBB 1.5' 첫 선…"용량 강화"

 

삼성SDI는 용량과 안전성이 한층 더 강화된 SBB(삼성 배터리 박스) 1.5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메가와트시) 용량을 구현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으며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공간을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환경 규제도 선진화되어 잠재적 ESS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통해 유럽 및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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