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빅스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수요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전문기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한국생산기술원 컨소시엄 과제는 2028년 3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평가원의 지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4년간 공통 데이터플랫폼 기반 공급망(스코프 3) LCA 연구개발 및 실증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이 필요한 국내 수출기업과 공급망을 구성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체에 따르면 누빅스는 해당 사업에 데이터플랫폼 공급자로 참여한다. 누빅스가 제공하는 VCP-X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간 데이터 호환 인프라이다. 현재 SW, HW, 컨설팅 등 50여 개 이상의 다양한 파트너사가 VCP-X 인프라를 활용하여 환경규제 또는 공급망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구독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다.
본 선정에 앞서 누빅스의 VCP-X 플랫폼은 ‘23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첫 시행한 클라우드형 스마트팩토리 종합솔루션 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지난 3월에 전담기관인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로이드인증원 타당성 검증이 완료된 디지털 탄소 측정, 관리 솔루션을 구축하여 발표했다.
본 사업의 핵심은 LCA 도구를 사용하여 공급망 기업의 온실가스배출량까지 수출기업이 정확하게 수집해서 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수출기업들은 공급망 기업의 데이터, 이른바 스코프 3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하여 생산량, 전력사용량 등 협력사의 민감 정보를 요구하여 직접 계산하거나 1차 협력사에 컨설턴트를 파견하여 온실가스배출량 계산 방법을 교육하고 계산된 데이터를 수집해야 했다. 이러한 방법은 밸류체인 내 기업들이 극도로 민감해 하는 기업 정보를 요구해야 하거나, 지속가능하지 않은 1회성 컨설팅으로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측정∙보고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성이 있다.
누빅스의 VCP-X 기반 Digital LCA는 이러한 제약과 한계를 넘어 스코프 3 중소·중견 기업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VCP-X는 글로벌 표준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주권자가 자신이 승인한 데이터만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필요한 데이터만 보내게 되어 공급망 간 안전한 데이터 호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한 현장의 ERP, MES와 같은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IoT 기술을 통해 제조 과정의 에너지사용량을 실측하여 기존의 매뉴얼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 대비 신뢰성이 높다. 이와 함께 VCP-X 기반 Digital LCA는 개발 초기부터 국내 LCA 최고 컨설팅 기업인 엔스타알앤씨가 참여하여 컨설팅 기능을 내재화하였으며 TUV-NORD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구독형 소프트웨어 제 3자 검증을 받아 객관적인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VCP-X 의 Digital LCA를 구독할 경우 지속적으로 LCA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으며 CBAM 등 다양한 환경규제에 따른 업데이트 서비스가 포함되어 중소중견기업의 규제 대응 비용, 인력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본 사업에는 누빅스와 함께 VCP-X 플랫폼 생태계에서 Digital LCA 개발사 하이지노(알카노원), 디엘정보기술(에코인사이트), 기업 데이터 수집 전문기업 아이티스코(에코라인), LCA 컨설팅 전문기업 엔스타알앤씨가 함께 참여한다.
한편, 최근 해외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자사의 데이터플랫폼에 ESG 정보 제출 요구를 받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누빅스는 데이터 호환 플랫폼인 VCP-X를 통해 Digital LCA를 구독한 기업들이 별도의 비용 없이 타 데이터플랫폼 연계도 가능하도록 본 사업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누빅스는 Catena-X의 Enablement Service Provider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관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호정 실장은 “아직은 LCA 기반 탄소관리 데이터플랫폼이 초기 단계이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현재 기술수준을 확인하고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새로운 시장 개척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누빅스 전병기 대표는 “이번 사업은 VCP-X 플랫폼 생태계가 전기, 전자,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 대기업과 그들의 공급망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