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재난구호현장에 아동 친화 공간 ‘U+키즈존’을 운영하기 위해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대형산불·지진·수해 등 재난현장에서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신체적·정신적으로 특별한 보호와 배려가 필요하다. 1989년 국제연합(UN)이 채택한 ‘UN아동권리협약’에는 ▲아이들이 기본적인 보건서비스와 삶을 누리는 ‘생존권’ ▲유해한 모든 것들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보호권’ ▲교육을 받고 여가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발달권’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참여권’ 등 4가지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재난현장에서는 아동친화공간 등 별도의 시설과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LGU+는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기간통신사로서 국내 기업 최초로 재난구호현장에 아동친화공간을 운영해 맞춤형 재난 지원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재민 대피소 인근에 에어텐트를 구축해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호단체 더프라미스가 교육·놀이·돌봄 프로그램 등 공간 운영을 맡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전국 자원봉사조직을 통해 인력과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LGU+는 키즈 특화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패드와 냉난방기, 아동구호키트 등을 제공한다.
아동구호키트는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색칠 그림책, 색연필, 장난감, 전신 베개, 학용품 등으로 구성된다. LG+는 이달 중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아동 구호 키트 120개를 제작할 예정이다.
LGU+는 휴대폰 배터리 충전차량을 제작해 재난구호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할 준비를 마쳤다. 아동 돌봄공간과 함께 동물권 보장을 위한 특화 활동도 마련하고 있다.
이철훈 LGU+ 커뮤니케이션센터장(전무)은 “재난구호현장에서 관심을 적게 받아온 아이들을 위해 아동 특화 돌봄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재난의 상처에도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나도록 친근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