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무너’, 일본서 K-캐릭터 저력 뽐낸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무너’ 팝업스토어를 현지 고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캐릭터의 본고장’ 일본에서 K-캐릭터 ‘무너’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스타트업 ‘이너부스’와 함께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쇼핑몰 ‘시부야109’에서 무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부야109는 1020세대 일본 여성들이 많이 찾는 쇼핑몰로 K-팝, K-콘텐츠 등 국내 IP 기업의 단골 팝업 장소다.

 

 LG유플러스가 일본에 무너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오사카 ‘아베노 큐즈몰’, 올해 4월 오사카 ‘미오몰’, 그리고 7월 ‘도쿄 라이선싱 페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는 세계 최대 캐릭터 시장인 일본을 통해 무너를 글로벌 캐릭터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캐릭터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2조7637억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일본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K-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일본에서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오픈한 팝업스토어에는 15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올해 초에는 일본 현지 IP 거래 에이전트 ‘인투 코퍼레이션’과 라이선싱 수출 계약을 맺고 현지화된 굿즈 판매를 시작했다. 올 하반기 일본에서 직접 굿즈를 제작하기 위해 현지 제조사와 라이선싱 계약도 협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굿즈 품목을 지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무너 굿즈는 2021년 100여종에서 올해 200여종으로 2배 늘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IMC담당은 “무너의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 있는 스토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화와 리테일 입점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리테일 채널 입점과 라이선싱 중심으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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