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6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하며 은행을 포함한 다른 계열사의 대표 선임을 본격화한다.
나아가 이 자리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 책임론 등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7일 1차 자추위를 소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정기 이사회와 자추위 개최에 앞서 사전 조율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추위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회장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되며, 우리은행뿐 아니라 카드, 캐피탈, 자산신탁, 에프앤아이 등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5개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맡는다.
이 가운데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사안이 가장 큰 관심사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의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 질책을 하며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법률적 제재든 비법률적 제재든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 책임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 12일 "우리금융 경영진도 금융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며 "경영진 거취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