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이 미국 외 지역의 최고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2’ 인증을 획득했다.
16일 건국대에 따르면 부속 동물병원이 미국 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VECCS)로부터 동물병원 응급실 시설 레벨2 인증을 받았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대학 부속 동물병원들 중 최초 사례다. 특히 레벨1 인증은 현실적으로 미국 안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레벨2 인증은 건국대 동물병원이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갖췄음을 인정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레벨 인증 제도는 동물병원 응급 환자 및 중환자 치료의 표준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VECCS가 만든 프로그램이다. 동물병원의 운영 시간과 장비, 인력, 건축 기준, 기반 시설, 물품, 의료 기록 및 자원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레벨은 3부터 1까지다.
레벨2 인증을 받은 건대 동물병원은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에서 반려동물 응급 내원 시 안정화 및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는 점, 수혈과 수술을 동반한 특화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띄는 요소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2022년 아시아 최초의 반려견 헌혈센터(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를 개소해 운영하며 수혈 부문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리퍼 진료를 통한 지역병원과의 연계와 펫 앰뷸런스 운영도 인상적이다.
이번 인증을 주도한 한현정 건국대 동물병원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반려견 헌혈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미국 외 대학 최초로 VECCS 인증도 획득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의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