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완성차 생산라인 차질 빚나

광주 서구 무진대로에서 기아차공장 생산 신차들이 카캐리어에 실려 출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으로 완성차 조립 공장의 생산도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차·기아는 “아직 문제 없다”는 분위기지만 일부 공장에서는 부품 수급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 변속기와 전기차 감속기 등 승용차 파워트레인, 시트 등을 생산하는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지난 11일부터 총파업에 나서면서 부품 생산에 차질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파업이 길면 현대차와 기아도 결국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부품 공급 부족으로 차량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기아 광주 1·2공장과 하남 특수차량(군용) 공장에서는 오는 19일 이후 변속기 부품 수급 차질로 정상 근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는 18일로 예정된 현대트랜시스 노사 교섭이 타결되면 생산 우려는 없던 일이 된다. 반면 노사 교섭이 불발될 경우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기아 일부 생산라인 운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현재 기아 광주 1공장에서는 셀토스, 쏘울 부스터(EV 포함)를, 2공장에선 스포티지, 쏘울 부스터 등을 생산 중이다. 광주 3공장은 봉고3 생산을 맡고 있으며, 하남 공장은 대형 버스와 군용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다행히 경기 화성 및 광명 소재 다른 기아 공장은 아직 생산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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