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러레이터 MYSC와 컨소시엄 심산벤처스가 올해 처음으로 인바운드 프로그램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해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9개 기업을 보육했다고 17일 밝혔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국을 거쳐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올해 행사는 114개국에서 1716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심사를 거쳐 19개국 40개 팀이 최종 선정돼 참여했다.
그 중 MYSC와 심산벤처스가 보육한 9개 기업은 욕실 낙상 예방을 위한 스마트 발매트를 개발한 ‘BBalance’, 혈당 지수(GI) 1.6의 초저혈당 밀가루를 개발한 ‘Tasted Better’, 인공지능(AI) 기반 유학 플랫폼 ‘Flying Chalks’, 다국어 AI 가상 비서를 활용한 CS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Mednaath’, 급속충전 및 EV 배터리 스왑 플랫폼을 제공하는 ‘Open Energy’, 플라스틱 및 쌀겨 폐기물로 건축 소재를 개발한 ‘Plastic For Nature(Plana)’, 친환경 DIY 장난감 키트를 개발한 ‘SCABO Toy’, 해외 개발 인력 기반 IT 아웃소싱 플랫폼을 제공하는 ‘TecHub’, 블록체인 기반 대체투자 플랫폼을 개발한 ‘CrowdInvest’이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한 40개 기업은 올해 9월 한국에 입국, 약 3개월 반 동안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창업기획자의 지원을 받으며 준비를 했다. 그리고 지난 11~12일 서울 코엑스의 컴업(COMEUP) 행사에서 열린 데모데이에서 사업화 성취도 평가 및 기획자별 예선을 거쳐 상위 8개팀이 선정된 데 이어 ‘TOP 5’가 최종 결정됐다.
MYSC와 심산벤처스가 보육한 팀 중 하나인 Open Energy는 최종 3위로 입상하며 7만달러(약 9960만원) 상금을 받았다. 이 회사는 급속충전 및 EV 배터리 스왑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Phase 2’로 진입할 20개 기업 중 5개팀이 MYSC와 심산벤처스가 보육한 팀이었다. 이들 Tasted Better, Mednaath, BBalance, Plana, Open Energy는 내년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Tasted Better의 대표 Oyo Perada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연구개발(R&D) 협력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한국 시장에서의 잠재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Phase 2에서는 실질적인 판매와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MYSC 대표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국내 창업 생태계의 국제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