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국내·해외 모두 뜬다

하반기에도 반도체주 호조세 이어갈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도체주가 각광받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전망은 하반기에도 밝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삼성전자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국내 반도체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또 인텔이 7나노 반도체 생산 차질에 아웃소싱 가능성을 밝히자 삼성전자, 리노공업, 티에스이, 심텍 등 반도체 장비주들이 상승하며 반도체 섹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김주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밸류에이션 할증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며 “인텔이 파운드리 위탁 생산을 어느 기업에 맡기든 승자와 패자가 갈리지 않고 파운드리 업계 전체적으로 낙수 효과가 발생해 TSMC와 삼성전자가 둘 다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주들이 각광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한 주간 전주 대비 1.6% 상승했고 반도체는 7.2% 상승했다. 최근 원익머트리얼즈(4.7%), 에이피티씨(2.3%), 코미코(3.0%), 케이아이엔엑스(3.7%) 등 반도체 커버리지·관심 종목의 주가수익률이 모두 상향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로 차익실현을 거둔 국내 개인투자자는 해외 반도체 업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종목 순매수 상위 2위와 6위에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인텔이 올랐다. 

 

이들 기업의 순매수액은 각각 4967만달러(약 593억원), 2589만달러(약 309억원)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가 7위, 뉴욕 증시에 상장된 TSMC 주식예탁증권(ADR) 23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ADR)이 24위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재택 근무가 늘고 이로인해 지난 2분기 PC산업이 호황을 누렸다”며 “AMD 등 반도체 칩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외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복합제품 MCP 수출이 전년 대비 9.7% 상승하면서 반도체주 전망은 하반기에도 밝다”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삼성전자 급등 수혜와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사용량 증가가 시너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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