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빈 선임기자]2분기 이후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이 은행보다 낮은 대출금를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2일 생명보험협회의 10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 각사의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고정·변동)는 2.43∼3.08%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들이 공시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삼성생명2.43∼5.01% ▲신한생명 2.56∼3.76% ▲교보생명 2.60∼3.63% ▲푸본현대생명 2.59∼5.38% ▲한화생명2.70∼3.80% 등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아파트 담보 대출 상품 최저금리는(고정·변동) 2.03∼2.91%로 파악됐다.
손해보험 각사는 ▲삼성화재 2.03∼4.79% ▲KB손해보험 2.5∼4.93% ▲현대해상2.59∼4.39% ▲ 농협손해보험 2.91∼4.12% 등으로 금리를 공시했다.
보험사 금리는 시중 은행보다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보험사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최저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보험 계약 유지 등 우대 조건을 만족하면 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도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삼성화재의 변동금리 상품 최저금리는 2.03%이며 고정금리도 2.37%까지 낮아졌다.
5대 시중 은행의 이달 16일 이후 신규 주택 담보 대출의 최저금리는 2.31∼2.73%이며, 앞서 이달 15일까지 최저금리는 2.23∼2.64%가 적용됐다.
동일한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가 은행보다 더 낮은 최저금리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달 신한생명 고객 일부는 이보다 훨씬 낮은 2.38%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같은 달 신한은행이 최저금리는 2.64%였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부각되며 채권 잔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말 기준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1분기만에 7000억원이 늘어났다.
같은 보험사 대출상품이지만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계약대출 잔액은 2분기에 1조9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현재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은행보다 20%포인트나 높은 60%를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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