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베이스, 일본 1위 가구기업 니토리에 3D인테리어 수출

니토리 공간 컨설팅 서비스 캡처 화면. 사진=어반베이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대표이사 하진우)는 13일 일본 1위 가구 기업 니토리(NITORI)가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 기술을 도입해 일본 내 니토리 매장에서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어반베이스 Sas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의 해외 진출 첫 성과로, 어반베이스는 니토리를 통해 일본 가구 시장 개척의 큰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니토리는 작년 2월 기준 6조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일본 가구업계 1위 기업이다. 가구 및 인테리어 용품을 제조·판매하며, 일본 포함 전 세계 60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니토리와의 계약은 2020년 9월 어반베이스의 일본 법인 ‘URBANBASE株式会社’ 주도로 이뤄졌으며, 일본 소프트뱅크 주식회사가 기술 보증을 지원했다.

 

어반베이스는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과 일본의 초대형 가구 회사가 만나 서비스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데는 ‘공간’이라는 만국 공통의 관심사와 일본 주택 구조의 특성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고밀도 도심 주거문화인 만큼 초소형·협소주택이 많아 컴팩트한 가구 배치와 맞춤화된 공간 구성이 중요하다. 이런 특성 탓에 오래전부터 공간 시뮬레이션이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3D 인테리어 도입의 필요성을 쉽게 공감했다.

 

기술적으로는 어반베이스 3D 인테리어가 설치가 용이하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클라우드 기반 Sas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LG전자, 일룸, 롯데하이마트, 에이스침대, 까사미아 등 한국의 대표 가전·가구 회사가 이미 어반베이스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 서비스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UI/UX(사용자 환경 및 경험)가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3D 인테리어로 시작해 증강현실, 공간분석 인공지능까지 어반베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대면 기술 라인업을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쉽게 확장 및 적용해 나갈 수 있는 점도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니토리가 도입한 3D 인테리어 서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는 기본 시뮬레이션 기능에 도면을 직접 그리고 수정해 3D 공간으로 변환하는 어반베이스 라이브 스케치(Live Sketch)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기업 계정인 만큼 직원관리, 고객관리, 상품관리, 견적관리 등의 세일즈 기능이 들어가 니토리 매장 직원들이 원활하게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는 일본 내 전 니토리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고객 만족도에 따라 전세계 니토리 매장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니토리는 1988년 이후 31년 연속 매출 및 이익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구 기업으로,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일본 국민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니토리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 가구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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