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AFP사무국, 동아시아-대양주 이동성물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프로그램 공식 발표

사진=Liu Yue Liang

[세계비즈=박보라 기자] EAAFP사무국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열린 'UN생물다양성 협약 15차 당사국 총회 (CBD COP15)'를 개최하고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주요 습지 보전과 복구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10월 14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은 아시아개발은행(ADB),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Regional Flyway Initiative (지역 철새 이동경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는 210여 종, 5000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이 찾는 곳으로, 지구 상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며 동시에 위협받고 있는 철새 이동경로로 알려졌다. 이 경로 내에는 대한민국, 북한, 동남아시아,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극동지역, 호주와 뉴질랜드 등을 포함 총 22개국이 위치해 있다.

 

공동 협력을 밝힌 지역 철새 이동경로 이니셔티브는 총 4개의 주 사업분야로 이뤄져 있다. 내용은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서비스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환경친화적 국제개발이다.

 

사무국 측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이상 총 30억 달러의 재원 조성을 목표로,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9개국을 중점 대상 국가로 하여 주요 연안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2009년 EAAFP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여 이동성 물새의 서식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7월에는 이동성 물새들의 중요 서식지인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며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사무국 측은 설명했다.

 

EAAFP사무국은 10월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 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UNFCCC COP26)에 참석하여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서식지의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EAAFP는 2006년 설립된 환경 국제기구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전반의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해당 기구에는 18개의 국가 정부, 환경 국제기구, 국제 환경 NGO, 다국적 기업을 포함하여 총 39개의 파트너들이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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