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무더위가 지나고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이 왔다. 적당한 신체 활동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부상 위험이 따른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움직이다 보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만약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우리 몸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이를 유발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운동 중 부상이나 외상, 교통사고 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잘못된 자세, 장시간 허리나 목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취한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으로 허리에 부담이 쌓여 서서히 발병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허리 통증이지만 허리는 아프지 않고 엉덩이 아래만 당기거나 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대소변 장애나 하체 힘이 빠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나 수술을 요하지 않는 경우라면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한약, 추나요법, 봉약침 등 비수술 한방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 연골한약은 손상된 척추 및 경추와 디스크, 인대, 근육 등의 주변 조직에 영양을 공급해 자생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치료는 일률적인 방법이 아닌 개인의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그 즉시 운동을 멈춰야 한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식후마다 20-30분 가볍게 걷기를 하는 것도 허리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 습관이지만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으로 부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디스크 질환일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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