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카콜라가 여주 지역의 숲을 가꾸며 안전하고 건강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소매를 걷어 붙인다.
26일 코카콜라 측은 여주시·K-water 한강유역본부·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한국생태환경연구소·여주시산림조합과 함께 숲 가꾸기를 통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건강한 숲을 통한 물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6개 기관의 이해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 및 산림 면적 축소로 가뭄·홍수 등의 자연재해와 생물 다양성 감소를 막는 데 목표가 있다.
글로벌 코카콜라는 물환원 목표를 2020년 170%로 초과 달성한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물이슈에 지역사회가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물안보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여주시 숲 가꾸기 역시 물안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경기도 여주는 한국 코카콜라의 최대 음료 생산이 위치한 곳이며, 전체 지역의 47.4% 가량이 산림이다. 코카콜라 측은 “여주 지역 내 임야 대부분이 사유림으로 관리의 한계점이 있었다. 지역 내 물 상황과 물 갈등 등은 물론 수혜범위와 기대효과, 적합도 등을 다방면으로 오랜 시간 조사한 후 이번 숲 가꾸기 사업에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 코카-콜라를 비롯한 6개 기관은 경기도 여주 지역 숲을 대상으로 물순환 강화와 탄소흡수 확대를 위해 산림녹화, 하천유역관리 및 도랑살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숲 가꾸기를 통해 나무뿌리가 물을 저장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불필요한 잡초와 유해수종 등을 제거하며 숲의 건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나무 간 적절한 거리 확보 및 정리를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써의 가치도 높이는 등 지역 내 지속가능한 물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 코카콜라 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토의 62.5%를 차지하는 산림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할 뿐 아니라, 자연적으로 물의 정화와 순환을 도와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이 관계자는 “산림은 기후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 밑에 뻗어있는 뿌리를 통해 자연 홍수 조절 기능을 하며,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적절히 흡수해 머금으며 지하수의 원천이 된다”며 “산림의 자연적인 물 정화 기능을 통해 형성된 깨끗한 지하수는 인근의 강이나 저수지 등지로 흘러 나가 충분하고 깨끗한 물 자원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구남주 한국 코카콜라 상무는 “한국 코카콜라는 지속가능한 수자원을 위해 사용한 만큼의 물을 다시 자연에 돌려주는 물 환원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 있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물이슈에 지역사회와 생태계가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