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양유업 ‘케어비’, 이유식 식단 배송 서비스 종료

남양유업의 배달 이유식 브랜드 케어비가 이유식 식단 배송 서비스를 종료하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27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케어비는 오는 3월 31일자로 ‘이유식 식단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규 주문은 27일까지 받았고, 마지막 배송일은 다음달 30일까지다. 

 

케어비는 공지를 통해 "주문이 확정되지 않은 식단은 모두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다"며 "환불은 결제한 수단으로, 포인트 구매의 경우 남양몰 통합 포인트로 재적립된다"고 안내했다. 기존 고객이 보유했던 포인트는 남양몰 통합 포인트로 사용 가능하다.

 

케어비의 이유식 식단 서비스는 아기 월령 별 맞춤 이유식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아기가 다양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국영양학회와 공동 개발한 400종 이상의 이유식 레시피로 운영됐다. 고객의 주문 확정 후 재료를 준비해 조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유식 식단 서비스 이외에 케어비의 다른 서비스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이용 가능하다. 진행 중인 ‘3주년 이벤트’, ‘냠냠할꼬야’ 챌린지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다만 냠냠할꼬야 챌린지의 경우 이유식 뿐 아니라 아이꼬야 제품으로 참여할 수 있다.

 

남양유업 측은 "현재 케어비몰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단 서비스를 3월 중 종료하고, 재정비 후 새로 찾아뵐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유식 브랜드 케어비의 '식단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보다 더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이유식 브랜드로 재정비하기 위해위 다음달 31일까지 서비스를 쉰다.

 

케어비 관련 '식단 배송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는 것이며, 이유식 브랜드 케어비 자체의 사업 중단은 아니라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유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아이꼬야와 맘스쿠킹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 활동에 집중하며, '소비자 안심 이유식' 브랜드 원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신제품으로 찾아뵐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31일까지 기존 상온 이유식이나 영양간식 등의 카테고리는 구매 가능하다.

 

한편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 소식에 고객들은 놀랐다는 반응이다. 불과 지난 주에 '케어비몰 3주년'을 기념하며 '한 달 내내 생일파티' 이벤트를 홍보했던 터라 이유식 식단 서비스 중단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재정비 상황이 명확히 공유되지 않아 혹시나 서비스가 완전 철수될까봐 아쉬움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케어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들은 “왜죠? 너무 아끼지 않고 관리를 잘해서 팔수록 적자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사라지다니”, “둘째 케어비로 시작하려 했는데…”, “다른 곳보다 재료도 다양하고 아이가 잘 먹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진희 기자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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