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몰입도 높이는 ‘펀듀케이션’ 콘텐츠 인기

공부에 대한 접근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두꺼운 문제집을 풀거나 긴 해설 강의를 보기보다 노래를 듣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학습하는 이른바 ‘펀듀케이션(Fun+Education)’ 콘텐츠가 인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부에 지치거나 도중에 포기하지 않기 위해 보다 가볍고 재밌는 학습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학습과 흥미 요소가 결합된 ‘펀듀케이션’이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 3D 영상, 놀이 등 색다른 방식을 통해 스스로 공부를 즐기도록 유도하면서 학습에 대한 부담감은 낮추고 몰입도를 크게 높여준다”며 “그만큼 자발적인 동기 부여가 수월하고 학습 지속성도 높아 꾸준한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폴킴 히트곡과 함께하는 재밌는 영어 공부

 

음악이나 게임 등 쉽고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마트 어학 학습 브랜드 ‘뇌새김’을 운영하는 위버스마인드는 인기 싱어송라이터 폴킴과 협업한 국내 최초 K-POP(케이팝) 영어 학습 콘텐츠 ‘뇌새김 폴인뮤직’을 공개했다. 평소 가요를 좋아한다면, 폴인뮤직과 함께 노래 부르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

 

뇌새김 폴인뮤직은 '너를 만나', '커피한잔할래요' 등 폴킴의 히트곡을 영어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학습 콘텐츠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케이팝 음원을 활용해 영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폴킴이 해당 내용을 직접 해설하는 강의도 포함돼 있어 영어 공부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더불어 노래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빠르게 매치할 수 있어 단어부터 표현, 문법까지 한 번에 학습이 가능하다. 복습 단계에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도록 해 자신감을 향상시켜주는 것은 물론, 정확한 발음도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음성 녹음 및 원어민 발음과 파형 비교 등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 노래 따라 부르며 익히는 학습 내용

 

보다 빠르게 암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래 학습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비상교육의 메타인지 기반 스마트 학습 시스템 ‘온리원’은 ‘과목송’ 콘텐츠를 선보였다. 과목송 콘텐츠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의 교과 내용을 노래로 부르면서 학습 내용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학습자의 관점에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제작돼 학습에 더욱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이 밖에도 놀이로 재밌는 학습이 가능한 3D 실감형 과학 콘텐츠인 ‘사파리 탐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 3D 애니메이션으로 놀면서 배우는 중국어

 

어려운 제2외국어도 놀이하듯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학습 콘텐츠가 이목을 끌고 있다. 교원은 ‘A과정 뿌뿌까오 단계’를 출시하며 도요새 중국어 커리큘럼을 확장했다. 해당 학습지는 마치 놀이를 하는 것처럼 중국어에 친숙해지도록 3D 애니메이션과 인터랙티브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도입했다. 유아 5세부터 성인까지 학습 가능하며, 총 26주의 커리큘럼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초 단계인 A과정과 함께 A과정 뿌뿌까오의 학습을 마치면 중국어 기초 의사소통 표현부터 회화까지 공부할 수 있다.

▶ 생활 속 놀이로 수학도, 국어도 즐겁게

 

아직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놀이형 학습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초등 온라인학습 엘리하이는 아이들이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놀이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엘리몬 수학나라’는 사진놀이, 시계 읽기, 색칠놀이 등 생활과 연관된 놀이로 구성돼 기초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다. 또한, ‘또박또박 한글쓰기’와 ‘엘리 받아쓰기’ 앱을 통해 엘리하이 캐릭터인 엘리몬 프렌즈와 한글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뇌새김 관계자는 “학습을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적절한 재미가 동반되어야 한다. 학습자를 학습에 몰입시키는 것은 단순히 잘 만든 문제가 아니라 그와 함께 계속해서 문제를 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보상 등의 흥미 요소라는 점에서 ‘펀듀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며 “학습자들의 다양한 성향을 고려해 흥미 유발과 실력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콘텐츠를 개발, 중도 포기 없는 학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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