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꿈꾸는 산업계] 미래를 위한 의무가 된 ‘탄소 0’

안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연기가 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전 세계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2050 넷제로(Net Zero)’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도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넷제로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이 0 이되는 것으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이라고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6대 온실가스(이산화탄소(CO2), 메테인(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의 배출량 제로를 모두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가장 비중이 큰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실질적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자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라는 용어도 있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등록된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은 2020년 기준 6억5622만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로 나타났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독일, 캐나다에 이어 전 세계 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물론 산업계 전반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한데, 화석 연료를 줄이는 것은 물론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수송·산업·건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세웠다.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친환경에 방점을 두고 녹색 경영을 강화한다.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줄이는 기본적인 실천부터 에너지 절감, 친환경 소재 개발 등의 노력을 기한다. 공장을 가동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데 탄소 배출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그 양을 줄이기 위한 기업 차원의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배터리, 조선업계는 물론 반도체 생산 공정까지 넷제로는 미래의 의무가 됐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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