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LG디스플레이가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이익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7613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097억원(이익률 15.4%)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7.3%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317억원) 보다 6011억원가량 감소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일부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중국에서 부진한 것도 주효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전개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는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 40% ▲모바일용 패널·기타제품 28% ▲차량용 패널 10%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사업성과와 경영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대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약 42% 더 높인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을 적용한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한다.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중소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올레드 기술을 바탕으로 IT용 올레드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용 올레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출하를 늘려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을 지속 제고할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하이엔드 LTPS 액정표시장치(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수주·매출 성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