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외식 프랜차이즈도 불똥…해피머니 결제 중단 잇따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8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한 피해자가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4.07.28. kmn@newsis.com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빕스, 매드포갈릭,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딘타이펑, 스시로, 사보텐 등이다. 피자헛, KFC 등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탐앤탐스 등 카페·빵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는 본사가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지난주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지 말라’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bhc가 운영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피머니 상품권, 해피머니 스타 상품권, 해피21 외식레저상품권은 사용이 중단되니 이용에 착오 없길 바란다”고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산 지연 등의 피해는 없으나 추후 미정산 등 위험이 있어 사용을 중단했다. 이디야커피도 “제휴사 요청으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이 일시 중단된다”며 “운영 재개시 별도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와 빕스도 공지를 내고 사용 중단을 안내했다.

 

 해피머니는 여행·레저·서점·쇼핑·외식·영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으로 등 전국 4만2000여 곳의 판매처를 두고 있다. 티몬·위메프는 올해 초부터 약 8%의 할인율로 해피머니 상품권을 판매해왔다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벌어지면서 해피머니 측은 공지를 내고 예치금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해왔으나 29일 티몬의 기업회생절차의 영향으로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권과 전자결제용 충전금 해피캐시에 대한 환불을 중단했다. 지연 기한에 대한 별도 설명은 없었다.

 한편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티몬에서 요기요 상품권을 구매한 고객을 위한 피해 복구를 약속했다. 31일 요기요 측은 “티몬에서 요기요 상품권을 구매한 뒤 사용할 수 없게 된 고객에게 티몬 정산금 지급과 상관없이 피해를 복구할 방침”이라며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상품권은 요기요와 제휴한 상품권 발행사가 발행해 티몬에서 일부 판매됐고, 대행사를 통해 대부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피해자 확인이 완료되면 피해를 복구하고, 해당 고객에게는 추가 쿠폰 5000원권도 지급하기로 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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