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16%↑…유무선·데이터센터 고른 성장

2분기 매출 4조4224억원·영업익 5375억원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유무선 사업과 데이터센터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SKT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입이익이 53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224억원, 순이익은 3502억원으로 각각 2.69%, 0.7% 늘었다.

 

 유무선 사업과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한 4342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5%, 사물인터넷(IoT) 사업은 29%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28% 성장했다. 특히 2분기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AI 클라우드 사업이 첫 수주에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6월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명을 확보했다. 2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명이다. 로밍 서비스는 올해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며 통신 영역의 부가적인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이닷의 6월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SKT는 에이닷의 성능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함께 개발 중이다.

 

 T우주 가입자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 말 기준 270만명을 돌파했다.

 

  SKT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SKT는 최근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 AI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의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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