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스마트경제] 미래 경제 주축인 MZ세대, 경제활동 현주소는

- 불필요한 소비 줄이는 요노족
- 단기적금 ∙ ISA 계좌 가입 늘어
- 30대는 작년 코인에 60조 투자
- 가계부채 ∙ 다중채무자도 증가

24세부터 44세에 속하는 MZ세대가 경제의 주력 세대로 부상했다.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현재, 24세부터 44세에 속하는 MZ세대가 경제의 주력 세대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금융 관련 움직임 또한 관심사다.

 

이들은 상당 기간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득, 소비, 부채 등 경제적인 상황은 이전세대(베이비붐·X세대)보다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재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MZ세대만의 금융소비·소득·생활방식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3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미래 금융업의 주축이 되는 MZ세대의 전반적인 경제활동과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

 

MZ세대는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는 ‘요노’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먼저 이들은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는 ‘요노(Your Only Need One)’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한 MZ세대는 각종 정보를 통해 본인의 형편에 맞는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은 친숙함을 높이기 위해 스포츠, 드라마, 유튜브 등 관심도가 높은 콘텐츠를 통해 이들을 유입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단기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사와 카드사 역시 타깃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으로 이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MZ세대는 투자할 때 세금까지도 생각한다. 절세 혜택을 받으면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정보를 쉽게 접하는 MZ세대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30대의 가산자산 투자 규모는 약 6조원에 달했고, 20대 이하도 1조3000억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빚에 허덕이고 있는 이들도 많다. 소득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고 고용시장마저 불안한 상황에서 급전을 빌려 감당하기 힘든 빚 부담을 지는 이들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29세 이하 가구의 평균 가계부채는 3550만원에서 1년 사이 41.2%나 급증하기도 했다. 

 

사업체를 꾸리고 있는 청년들의 빚 상환 능력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세 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173만1283명, 부채는 691조6232억원을 기록했다.

 

MZ세대의 경제 상황이 취약할수록 향후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MZ세대만의 삶의 방식과 소비행태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생활방식, 취향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점검해 소득증가, 부채감소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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