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와 효린의 열정 무대에 빠진 ‘청라 와인 페스티벌’ 마무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최하고 인천서구문화재단이 주관한 IFEZ의 대표축제 ‘2024 청라 와인 페스티벌’이 지난 5일과 6일 청라호수공원 플라워뮤직아일랜드 일대에서 마무리됐다.

 

가을이 물들어 가는 지난 주말, 청라 호수공원 야외 음악당과 음악당 앞의 넓은 잔디 공원에는 수 많은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청라 와인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공원 전체에는 남미의 탱고 음악이 울려 퍼지고, 무대에는 탱고 춤을 추는 남녀의 의상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들은 탱고 전문 댄서들로 남미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가들이다. 율동과 음악의 리듬은 힘차고 경쾌해 보고 듣는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청라 와인 축제’의 지난해 주제는 ‘샹송과 와인’이었고 올해 주제는 ‘탱고와 와인’이다. 그래서 축제의 첫날엔 탱고 음악과 춤을 무대에 올린 것이다.

 

1만 5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관객들은 열정적으로 공연에 참여했다. 춤과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추기도 했다. 가을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주말의 호수공원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축제의 본 공연 메인스테이지에서는 정열적인 남미공연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탱고음악에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진 카스타냐 탱고와 생소하지만 매혹적인 브라질 음악을 선보인 뚜두뱅, 정열적인 라틴댄스를 보여준 스윙키즈의 무대까지 이어졌다.

 

방문자들은 잔디 위에 방석을 깔고 앉아서 즐기는 가족과, 의자․테이블․ 먹거리, 그리고 아기와 애견까지를 동반한 온 가족이 함께 나와 즐기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 보였으며 혼란스러운 것 같이 보이면서도 질서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문화시민의 수준이 감지됐다.

 

이번 축제는 열정적인 남미 문화와 와인이 어우러진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남미의 와인과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와인 존이 운영돼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와인을 경험하고, 와인 존 이벤트 부스에서는 해피아워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기 쉬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진행된 와인 라디오와 나만의 와인 칵테일 만들기부터 와인병을 활용한 조명 만들기, 남미 스타일의 페이스 페인팅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와인과 남미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 밖에 관람객을 위한 힐링 공간구성과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축제장에 조성된 힐링존과 도서존(어디든, 도서관)을 통해 축제를 즐기면서 책과 함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고, 인문학 와인 강연회를 통해 와인과 남미의 문화에 대해서도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축제가 무르익은 6일에는 가을밤과 어울리는 무대가 진행됐다.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 카이의 공연을 시작으로 매력 넘치는 보이스의 하현상, 천상의 하모니를 보여준 V.O.S와 페스티벌의 여왕 효린의 폭발적인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2024 청라 와인페스티벌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다. 시민들의 호응을 받은 푸드 존의 입점 푸드트럭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전 공개모집으로 지역의 우수 업체들을 선정했으며 축제의 본질을 흐리지 않기 위해 공모 시 제출한 용량과 음식가격을 준수하고, 내실 있는 음식을 판매했다.

 

푸드존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해 축제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및 쓰레기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한 탄소 중립 실천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던 점이다. 다회용기 사용, 와인 공병 이벤트 등에 첨여하여 환경보호에 동참했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에 참여한 인원을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이틀간 본공연에 참여한 인원이 3만 명이 이상이고, 낮 시간에 추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각 1만 명 이상으로 총 5만 명이 넘는 규모의 축제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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