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다이닝 안 부럽다”…‘흑백요리사’ 열풍에 G마켓 홈쿡 매출 ‘껑충’

10월 들어 식기류 거래액 최대 3배 증가
객단가 높은 프리미엄 접시·와인용품 인기

G마켓에서는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홈쿡 용품 판매가 크게 신장했다. G마켓 제공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식기류와 각종 조리도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주방용품 판매데이터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품목별 거래액이 최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 역시 최대 2배 증가했다. G마켓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인기에 ‘파인 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조리도구다. 세부적으로 보면 프라이팬 세트는 151% 증가했고 강판(233%), 칼(167%), 솥(126%), 냄비(52%), 찜기(42%), 도마(40%), 믹싱볼(22%) 등도 찾는 수요가 많았다. 염도계(32%), 주방저울(25%) 등의 계량기기도 인기를 끌었다.

 

 접시, 식기류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접시는 156% 증가했고 수저세트(246%), 포크·나이프(80%) 등도 신장세를 보였다. 파인 다이닝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와인용품 거래액도 전년 대비 95% 늘었다.

 

 고가의 프리미엄 주방용품을 찾는 수요도 나타났다. 씀씀이를 알 수 있는 소비자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는 지난해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포크·나이프의 객단가는 97%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포크·나이프 구매에 1만원을 소비했다면 올해는 1만9700원을 썼다는 의미다. 와인용품(65%), 칼·커팅기구(37%), 조리도구(27%), 프라이팬(24%), 냄비(23%), 접시(18%) 등도 객단가가 일제히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소비로 연결되는 온라인몰의 특성이 나타난 사례”라며 “파인 다이닝을 집에서도 즐기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주방용품은 물론 각종 식재료도 온라인을 통해 빠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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