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 LP 종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562 종목에 유동성 공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LP 거래 현황’에 따르면 18개 증권사에서 1만5449 종목(주식·ETF 등)에 유동성 공급을 하고 290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LP 종목 및 수익을 구체적으로 보면 ▲2019년 1452 종목 150억원 ▲2020년 1725 종목 1024억원 ▲2021년 2223 종목 688억원 ▲2022년 2833 종목 413억원 ▲2023년 3654 종목 290억원 ▲2024년 6월까지 3562 종목 339억원으로 총 1만5449 종목에서 2907 억원 수익을 냈다.
올해에는 LP 공급 6년간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 수가 가장 많은 건 780개 종목의 NH투자증권으로 16억5800만원 수익을 냈다. 수익 규모로는 KB증권이 96억 8000만원으로 가장 벌었으며, 키움증권이 82억5천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사의 LP는 주식,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매수 및 매도 호가를 제시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거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시장 변동성 완화에도 기여한다. LP 업무의 주요 기능으로는 유동성 공급, 시장 안정성, 가격 발견 기능, 거래 비용 감소, 시장 참여자 보호 등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정 의원은 “증권사의 LP 업무는 금융시장의 효율성, 안정성, 유동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최근 한 증권사의 사고와 같이 LP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매매하지 않고 거래규정을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