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0·50·50 밸류업 정책’…“지속적·탄력적인 주주환원책 펼칠 것”

지난 9월 진행된 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 라운드테이블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부터), 윤재원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 이용국 사외이사가 기관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13% 이상의 안정적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26일 그룹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향후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올해 말 5억주 미만, 2027년 말 4억5000만주까지 주식 수를 감축해 주당 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통해 과거의 선언적인 주주환원 목표가 아닌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달성 목표 및 기한을 설정했다.

 

 나아가 신한금융은 주주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한 금액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자본관리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매분기 525원을 균등하게 분기배당하며, 총 4859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함으로써 전년보다 6%포인트 상승한 총주주환원율 36%를 달성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4월 CEO 주주서신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10.7% 증가, 그 중에서도 비이자이익은 51% 성장했으며 이는 ROE 개선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신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재무성과"라며 "이는 신한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며, 향후 일관된 환원정책을 통해 주주분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IR행사에서도 진 회장은 "앞으로 재무 정책은 ROE 10%를 목표로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발행 주식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신한금융은 1분기 1500억원에 이어 2~3분기에도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하며 7분기 연속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금까지 정기 주주총회 및 실적발표회(연간 4회)를 통해 그룹의 현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국내외 IR 및 투자자 컨퍼런스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을 연간 450회 이상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고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취합한 뒤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전달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21년 분기배당 도입 이후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국내 금융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 및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지주회사 이사회는 지난 9월 서울시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열었다. ‘라운드테이블’은 주요 주주들과의 공감대 및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그룹 면담의 자리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심도 깊게 논의했던 자본 정책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덕분에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다”며 “신한금융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의 건설적인 대화를 더욱 발전시켜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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