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명예이사장의 장남이다. 2015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상무로 승진했고, HD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1년 만에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들을 직접 챙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해 나가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요 계열사 3사의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됐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고,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현대케미칼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됐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2025년은 핵심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기술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