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철도노조, 정부·철도공사에 ‘최후통첩’

-임금 인상·인력 충원 등 요구하며 18일부터 준법투쟁
-“노동자·국민 안전 위한 불가피한 선택” 정당성 주장

21일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철도노동조합의 12월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21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황에서 변화가 없다면 다음달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상대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안전 확보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 중이다.

 

노조는 “시민과 열차의 안전, 정당한 노동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이라며 현재 준법투쟁과 12월 총파업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타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외주화 및 인력감축 중단, 안전 인력 충원, 4조 2교대 승인,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은 정부 기준에 따라 인상되어야 한다는 점, 성과급은 노사 합의를 따라야 한다는 점, 신규 노선 운영에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또 2005년 이후 매년 2명 이상의 철도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현실에서 외주화 및 인력 감축은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일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주요 역에서 지구별 야간 총회도 열기로 했다. 더불어 26일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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