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눈물 줄줄, 안구건조증만큼 힘든 눈물흘림증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눈이 쉽게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외부 차가운 바람과 같은 자극적 환경이나, 실내의 난방기 영향으로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안구 구조적인 변성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임성아 대구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의 도움말로 눈물흘림증에 대해 알아봤다.

 

 

 ◆안구건조증 VS 눈물흘림증(유루증)

눈물을 흘리는 증상은 원인에 따라 크게 눈물흘림증(유루증) 과 안구건조증으로 나누어 진다. 안구가 건조하면 눈물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눈물흘림증 환자의 발병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의 눈물은 눈 시림과 따가움을 동반하며 자극에 의해 나오는 반사성 눈물이기 때문에 자극이 없는 환경, 실내에서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가 막혀 눈물이 흘러 나오는 눈물이기 때문에 실내와 실외 관계없이 눈물이 나게 된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는 눈물흘림증

눈물은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눈 안의 이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생성된 눈물은 안구 표면에 분포된 후 눈꺼풀 안쪽에 있는 눈물길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이 때 눈물배출경로 중 한 곳이라도 막히면 눈물이 눈 표면에 고이거나 눈 밖으로 흐르게 된다. 이를 눈물흘림증이라고 한다. 눈물길에 이상이 생기면 항상 눈물이 고이고 시야가 뿌옇게 보이며 눈가에 고인 과다한 눈물로 눈 주위가 헐고 짓무르며 충혈, 눈곱,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가 다르지만 눈물이 조금 고여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고여있어 손수건으로 닦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눈물흘림증, 조기 발견 후 치료가 중요

눈물길 배출에 문제가 있는 경우 대부분 노화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코눈물관에 염증이 생겨 눈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선천적으로 눈물길이 막혀 태어나는 선천 코눈물관 폐쇄 질환이 있다면 영아 시기에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담당의와 적절한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흘림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좁아진 눈물길을 넓히는 실리콘관 삽입술과 막힌 눈물길을 뚫어주는 누낭비강 연결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임성아 원장 (사진=대구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제공)

임성아 대구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은 “눈물흘림은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경우 건조증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며"눈물배출로의 문제라면 정도에 따라 조기 발견 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코 주위에 붉은 염증을 일으키는 누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겨울철 유독 이유 없이 눈물이 자주 흐른다면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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