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것이 ‘RS특급’…RS3 내놓은 아우디의 자신감

‘이것이 RS특급이다.’

 

아우디는 R·RS·S 모델로 퍼포먼스 우위를 입증한 바 있다. 그가운데 더 뉴 RS3(이하 RS3)는 발군의 퍼포먼스로 고성능 아우디의 면모를 제대로 증명한다. 직렬 5기통 특유의 쫀득한 가속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뉘르부르크링에서 C세그먼트를 접수했다. RS3 스티어링휠과 마주했을 때 가슴이 뛰지 않을 자가 과연 있을까.

 

최근 더 뉴 RS3 세단모델로 서울 도심 및 경기도 가평 등 총 약 200㎞에 이르는 거리를 시승했다.

 

 

차량에 올라타자마자 느낀 점은 ‘놀랍도록 폭발적’이었다. 우렁찬 배기음에 컴팩트한 차체는 왜 ‘로켓’으로 불리는지 직감할 수 있었다. 5기통의 폭발적인 파워는 2000CC의 쥐어짜는 느낌과 확연히 달랐다. RS3는 최고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50.99kg·m로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 구간까지 3.8초 소요된다. 

 

코너링은 젠틀함 그 자체였다. 구비진 언덕길 및 내리막길에서도 오버스티어를 방지해주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라이버 및 동승자 모두에게 안정감을 선사해 일상 드라이브 영역에 기본값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내 공간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스티어링휠은 알칸타라 소재로 준비해 운전자와 착 붙는 일체감이 일품이다. 특히 스티어링휠 부위에 맞춰진 송풍구은 손바닥의 땀을 빠르게 건조시켜줘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빨간색 벌집 스티치가 새겨진 퀼팅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성능 차량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대표색상인 ‘Kyalami Green’ 칭찬도 빠트릴 수 없다. 민첩한 체구에 해당 색상의 조합은 일품이다. 흑백 및 회색톤의 단조로운 도심을 컬러풀하게 물들인다. 서울 모처의 주차장에서는 색상이 예쁘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백색조명의 주단을 깔아주며, 웰컴 세리머니 역시 아우디 조명 디테일을 뽐낸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도 전기차 일색의 시대에 만족감으로 다가온다. 민폐급의 너무 시끄럽다는 인상보다는 적당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수준이다. 역시 자기만족의 인공적인 가상 사운드와는 차원이 달랐다. 또한 아우디의 장점인 프로그레시브는 스티어링은 상황별 입체적인 구동을 가능케 했다.

 

 

다양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도 제공한다. 주차 보조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파크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홀드 어시스트가 탑재돼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와 차량 운행을 돕는다. 이밖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프리센스 베이직, 프리센스 프론트 등 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편리하고 안전함을 선사한다.

 

이정도면 훗날 레전드로 등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기차들이 도로를 지배할 날이 머지 않은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RS3의 가치는 더해질 것이다.

 

더 뉴 RS3 가격은 7695만9000원이며 아우디 워런티를 적용해 5년 또는 15만km(선 도래 기준)까지 보장한다.

 

글·사진=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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