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중견·중소 건설사의 텃밭이었던 소규모 재건축 시장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뛰어들면서 중견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견 건설사들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첨단 안면인식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호반건설의 자회사인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인 씨브이티(CVT)에 투자했다.
CVT는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스마트홈 출입보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한꺼번에 여러 명을 인식할 수 있는 다중인식 기술과 사회적 약자(어린이, 장애인)의 인식률 증대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CVT는 플랜에이치벤처스의 도움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되면서 기술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CVT는 팁스 선정으로 중기부 R&D 자금 5억원을 포함해 창업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 글로벌 진출 자금 최대 1억원 등 약 7억원을 지원 받는다.
향후 호반건설은 호반써밋, 베르디움 등 아파트와 호반그룹의 호반호텔&리조트 등 레저사업 부문에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임원 주도로 설립된 액셀러레이터 법인이다. 스타트업 보육과 투자, R&A연계(TIPS), 후속투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건설 관련 디지털 콘텐츠 제작, 인공지능 기반의 3D설계 솔루션 개발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직 개편과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반도그룹은 앞으로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하면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은 박현일·김용철 대표가 맡아 운영하고,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반도그룹은 창립 50주년에 맞춰 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기존 주택사업 외에도 공공토목(SOC), 해외개발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양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다. 한양은 최근 농어촌공사가 발주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로써 한양은 서부발전, 지역 건설사 6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만금 일대 국내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인 ‘새만금 햇빛나눔사업’을 수행한다.
‘새만금 햇빛나눔사업’은 전북 군산시 옥구읍 일대에 73 메가와트(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근 지역주민과 수익을 나누는 주민참여형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300억원 규모로 2022년 준공해 2023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양은 앞서 전남 해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한 바 있다.
minj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