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대한 기자] 정부가 온라인 K팝(Korean Popular Music) 공연장을 만든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류 확산을 위한 이른바 'K+X' 예산으로 내년에 총 6961억원을 배정했다. K+X는 K팝 등 K문화, K방역 등 한국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려는 정책이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에서 거둔 성공을 토대로 마련한 정책이다.
정부는 이 분야 예산을 올해 4876억원에서 42.7%나 증액했다. 신한류 확산을 통해 문화와 경제를 견인하고 국가브랜드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촉매제 역할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또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한류를 확산, 관련 예산을 올해 4억원에서 내년에 340억원으로 늘린다. 온라인 K팝 공연장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 일례다. 여기에 2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앞서 BTS는 최근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성공리에 마쳤다. 방방콘은 동시 접속자 수만 75만 6600여명이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현장보다 생생하게 K팝 콘서트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실감형 온라인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스튜디오 조성뿐 아니라 공연제작 지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기재부 류형선 문화예산과장은 “BTS와 달리 중소형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은 현실적인 문제로 온라인 콘서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서 “이런 가수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X 정책의 하나로 K방역 예산도 올해 2516억원에서 344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K방역은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방역 분야의 국제표준으로 만들고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외 개발도상국에 감염병 병원 등 인프라와 의료기기나 치료제를 보급하는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도 연동시킬 수 있다.
브랜드K 사업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만들어 우수제품의 판로를 여는 사업이다. 브랜드K 제품울 선정해 해외판로 개척을 정부가 나서 돕는다.
한편, 재외공관을 그린스마트 방식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전통건축 양식·디자인을 접목하는 K건축 등에도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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