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평생 건강 위해 출산 후 산후검진 꼭 받아야"

사진=종로 와이산부인과 류진희 대표원장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여성의 몸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 많은 산모들이 출산을 하면 커졌던 배가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고 몸도 가벼워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산후증상으로 빈혈이 있다. 산모는 임신과 출산으로 많은 혈액 손실을 겪게 되는데, 특히 출산 중 과다 출혈은 빈혈의 원인이 된다. 산모에게 빈혈이 있으면 산후 우울증이 오거나 모유 수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2차성 산후출혈과 오로를 많이 혼동하는데, 2차성 산후출혈이란 출산 후 24시간 이후부터 12주 이내에 출혈량이 500ml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오로는 출산 후 자궁에 남아있던 태반, 난막 등 찌꺼기들이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분만 후 4~5일간은 혈성 오로가 배출되었다가 이후 갈색, 황색, 백색으로 변하고 4주째에 멈추게 된다.

 

오로는 산모용 패드에 동그랗게 묻어나며 출혈이 많아도 손바닥보다는 크지 않다. 따라서 출산 후 출혈량이 많다면 오로라고 가볍게 생각하기 보다는 지체 없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검진은 임신 기간 동안 늘어났던 자궁의 크기가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출혈이나 세균 감염은 없는지, 헤모글로빈 수치는 정상인지, 요실금 및 젖몸살 등 산후에 나타나기 쉬운 증상 등을 검사한다. 또한 출산으로 벌어진 골반 진찰과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이 진행된다.

 

종로 와이산부인과 류진희 대표원장은 “출산 후 4~8주 사이에 산후검진을 받는 것이 좋지만, 가사와 아이 양육에 신경쓰느라 검진을 하지 못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며 “산모의 건강은 개인 뿐 아니라 한 가정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출산 후 몸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후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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