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안재성 기자]정보기술(IT) 분야는 회전이 빠른 편이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도 중견 보안기업에서 간부로 일하던 중 이직이냐, 창업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를 맞자 과감하게 창업을 택했다.
센스톤은 아직은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할 만큼 미래가 밝다. 유 대표는 센스톤에서 자신이 꿈꾸던 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평소의 경영철학은
“센스톤을 직원들이 기꺼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따라서 센스톤이 단순히 돈을 버는 장소가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성장하고 보람을 느끼는 장소가 되게 하고 싶다. 정도전의 민본사상을 본따 센스톤의 기업윤리를 구성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만족하며, 더불어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정했다.”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한다. 자율출퇴근제를 실시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료에게 업무상 불편을 주지 않는다면, 근무 시간 중에도 운동 등 다른 활동이 가능하다.
되도록 상하 간 직급에 얽매이지 않도록 나를 포함해 모든 직원들의 호칭은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것으로 통일했다. ‘사장님’, ‘전무님’, ‘부장님’ 등의 호칭은 쓰이지 않는다.
특히 센스톤의 모든 직원들은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수평적인 문화와 동시에 강한 책임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앞으로는 넷플릭스의 ‘No Rules Rules’를 벤치마킹하고자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철저한 자유로움을 추구하되 그 안에는 확실한 책임과 목표의식이 들어 있는 문화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다웁자’다.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스승은 스승다워야 하고, 리더는 리더다워야 하고, 사장은 사장다워야 하고, 유창훈은 유창훈다워야 한다고 늘 다짐한다.”
-취미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스키다. 스키장에서 바라보는 눈은 나에게 아드레날린을 불러일으키는 정복의 대상이자 안전하게 나를 목적지로 이끄는 훌륭한 파트너다. 스키장에 올라 펼쳐진 설원을 바라볼 때마다 나의 비즈니스를 떠올리게 된다.
그 외 검도와 독서도 즐긴다. 최근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조우성 저)’이다.
내부 임직원은 물론, 파트너, 투자자, 고객사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데 가끔씩은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싸우는 상대가 결국 ‘리더 자신’이라고 말하는데 크게 공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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