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보라 기자] 최근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들 중 85%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치열한 경쟁이 되어버린 직장 속에서 과도한 업무나 감정적인 이유 등으로 본인의 정해진 에너지 총량보다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등 일상적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평범한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2019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번아웃을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류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번아웃 증후군을 장시간 방치하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정신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매사 기력이 없는 경우, 쇠약해진 느낌이 드는 경우, 쉽게 짜증을 내는 경우,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 등이 있다.
정신과에서는 번아웃 증후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과도한 긴장 상태나 스트레스 속에서 심신의 안정과 평정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이완훈련, 부정적인 사고를 변화시켜 감정과 행동을 교정함으로써 정신적 질환의 해결을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 전문 상담사와 진행되는 심리 상담치료 등이 병행된다.
삼성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 이선화 원장은 “번아웃 증후군은 전문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평상시 생활습관을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운동 및 취미생활로 평상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좋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