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비만관리… 다이어트 사료 선택 기준은?

[정희원 기자] 고양이는 개와 달리 대부분을 실내에서 생활하고 활동량이 적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고양이 비만이 심해질 경우 인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당뇨병, 쿠싱병 등 호르몬성 질환부터 관절염, 고혈압, 지방간, 하부요로질환 등의 각종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묘의 전체적인 몸을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복부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형태라면 체중감량이 필요한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는 개와 달리 산책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간식을 끊고 사료량을 줄이고 고양이 다이어트 사료로 변경하는 등 먹는 것이 고양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특히 고양이 다이어트 사료로 체중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 사료를 구입할 때에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반려동물 사료에는 원가를 낮추고 영양성분을 채우기 위해 렌더링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렌더링 원료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  

 

렌더링 원료 흔히 알고 있는 육분이나 육골분로, 도축하고 남은 뼈, 부산물이나 죽은 동물의 사체 등을 고온·고압으로 처리해 기름을 빼고 남은 고형분을 분쇄한 것이다.  

 

렌더링 원료의 문제는 안락사된 동물의 사체도 사용돼 안락사 성분이 사료에 잔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렌더링의 고온·고압 과정에서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사멸되는데, 안락사 성분 펜토바르비탈은 없어지지 않아 사료에서 검출되는 사건이 여럿 발생했다. 일례로 2018년에 유명 펫사료 회사에서 만든 캔사료에서 펜토바르비탈이 검출돼 회수된 사건이 있었다. 

 

펜토바르비탈은 동물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황달, 식욕부진, 우울증, 구토, 설사, 복부팽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미국식품의약품 수의학센터에서 개에게 8주간 펜토바르비탈을 경구 복용시킨 결과 대조군과 비교하여 간의 중량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간 효소 활성이 증가해 간세포가 파괴되는 등 독성 증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고양이 다이어트 사료와 같이 반려동물 사료에는 반려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렌더링 원료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구입 전 성분표를 확인해 렌더링 원료가 없는지 살펴보길 추천한다. 

 

또한 보존제, 화학첨가물이 없는지 확인하면 더욱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반려동물 사료에는 상하지 않게 하고 유통기간을 늘리려고 BHT, BHA, 에톡시퀸 등의 화학보존제가 들어간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은 동물의 내분비교란을 활성화하고 종양 발병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의 맛을 내는 첨가물도 간과 신장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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