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은 다양한 기관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포도막은 공막과 망막 사이 눈의 중간 부분에 위치해 있다. 포도막은 홍채, 모양체, 맥락막을 통틀어서 부르는 명칭으로 포도 껍질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포도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포도막염은 이러한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으로 염증 발생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 흐림과 충혈이며 이외에도 시력 저하와 안통,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안과 질환에서도 많이 나타나므로 포도막염과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포도막염을 비롯해 안과에서 다루는 대부분 질환은 빠른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포도막염의 발생 원인에는 바이러스, 세균 등에 의한 감염에 의한 것과 비감염성 포도막염이 있다. 특히, 포도막은 혈관이 풍부한 조직으로 전신질환과 관련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포도막의 염증이 망막, 유리체 등 주변 조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증상을 방치하면 백내장, 망막 이상, 녹내장 등을 유발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항상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시에는 포도막염의 부위와 정도를 파악하고 다른 안과적 합병증이 동반됐는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시력검사와 안압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 형광안저혈관조영검사 등을 진행하며 눈에 염증으로 인한 변화가 있는지 확인한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특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1년에 3회 이상 재발한다면 전신적인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치료는 발생 원인에 따라 다른데 감염성 포도막염이라면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며, 뚜렷한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안약이나 안내주사 등 주로 국소 면역 억제 치료를 진행한다. 경우데 따라 면역억제제나 경구 스테로이드제 복용 등의 전신 치료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다른 원인 인자가 있거나 합병증을 동반했다면 그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더원서울안과 박정현 원장은 “포도막염은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안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과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치료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녹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혜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