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AI 기업 ‘크로커스’가 중기부가 선정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명단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AI 활용이 더딘 에너지 산업에서 그 필요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은 크로커스는 AI와 반도체를 활용하여 전압을 제어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솔루션 ‘ACELO GRID’를 제공하며, 에너지 산업에서의 필요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산업체 사업장의 설비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 전압을 예측해 공급을 제어하는 AI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하드웨어의 복합 솔루션으로, 다수의 산업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서 평균 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전력 계통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앙 계통에서 전압을 필요수준보다 높게 공급해 에너지 과사용이 발생해 왔다. 만약 전력 계통이의 실시간 예측 및 제어가 가능할 경우 이러한 과사용을 줄여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전력 계통은 계측설비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아날로그 장치가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로, 실시간제어, 예측제어 등의 도입 개념이 어려웠다.
업체 측에 따르면 크로커스의 솔루션은 AI를 통해 필요 전압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설비 가동에 영향 없이 과사용된 전압만을 줄여 에너지 효율성 향상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부하설비 종류에 관계 없이 도입 가능해 범용성이 높다.
특히 기존 아날로그 하드웨어들의 제어성이 낮은 점에 착안해 2024년 반도체 기반으로 전압제어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SST(Solid-State Transformer)를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아날로그 장비에 비해 정밀한 전압제어로 더 큰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변압기 교체 없이 도입 가능하여 비용 측면에서도 경제적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SST는 에너지 효율화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의 계통 유입으로 발생하는 전압 불안정성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인입되는 전압에 상관없이 인출되는 전압을 일정하게 제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전력 품질 낮은 해외 시장에서는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초격차 10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진행되며, 창업 후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 사업화 자금 및 2년간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크로커스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선정됐다.
크로커스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해외에 비해서 비싸기 때문에, 탄소 중립 달성에 가까워질 수록 에너지 비용은 국가 경쟁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크로커스의 솔루션과 같은 범용적으로 에너지 절감하는 솔루션을 통해 발전 효율 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효율성도 혁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