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마이크론 호실적·中경기부양책에 반등 시도 전망

코스피가 전 거래일(2671.57)보다 21.79포인트(0.82%) 하락한 2649.78에 장을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3위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중국 경기부양책 호재 등에 국내 당분간 업종별로 반등을 시도할 것 으로 보인다. 여전히 대형 반도체 주가가 연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71.57)보다 21.79포인트(0.82%) 하락한 2649.78에 장을 종료했다. 0.11% 상승 출발한 지수는 2680선까지 올랐지만 버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9.18)보다 4.69포인트(0.60%) 내린 774.49에 거래를 마쳤다. 0.16% 내린 777.72로 시작한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 지난 2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업종이 인공지능(AI) 고점 논란 및 실적 우려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는데, 마이크론 호실적에 업황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 석유화학, 화장품 등 중국 익스포저가 큰 업종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 주에도 이번주에 이어 반도체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기대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HBM 과잉 공급 이슈가 일부 해소됐다는 점에서 대형 반도체 및 HBM 비중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주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10월 초중순에 발표될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전까지 국내 반도체 실적에 대한 의구심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9월 글로벌 경기 둔화를 소화한 국내 주 식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는 충분히 조정을 받아 더 이상 지수를 끌어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 관련 업종인 화학과 철강 업종 주가도 상승할지 주목된다. 나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야 국내 소재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될 수 있으나 중국 부양책 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소재 업종 주가가 바닥권에 있기에 저가 매수 관점에서 소재 업종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미국 부통령 후보의 TV 토론회 개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거론된다. 향후 예정된 대통령 토론회가 없고, 11월 선거 전 마지막 TV 토론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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