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코스피200선물 5% 급락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급락한 2359.25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발 관세 충격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큰 낙폭을 보이며 출발했다. 코스피는 4% 넘게 떨어지며 장 초반 2400선 아래로 밀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11초에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10포인트(5.19%) 내린 312.05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8.42포인트(4.13%) 내린 658.97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로 출발한 뒤 역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 5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 다음날인 6일에는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서 진정되기는커녕 투매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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