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강병원 선별진료소, 방역 점검 ‘매우 우수’ 평가

[정희원 기자]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병원장 김징균)이 최근 서울의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선별진료소 미생물 검사결과에서 ‘미생물 바이러스 0(제로)’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코로나19와 방역 대응과 관련해 ‘워킹스루(Walking through)’를 전국에서 가장 빨리 도입한 의료기관이다. 이번 검사 대상은 음압실 내부와 장갑 등 의료기구, 컨테이너 시설 등이었다.

 

세강병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방심의 끈을 놓지 않고 선별진료소와 의료시설 등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선별진료소의 관리와 안전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검진을 위한 ‘워킹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워킹스루는 특정 공간에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대형 아크릴 유리막으로 밀폐·분리함으로써 공기 접촉을 원천 차단한 시설이다. 아크릴 벽에는 검사를 위한 글로브가 환자 쪽으로 뻗어 있어 의료진은 글로브에 손만 넣어 검사하면 된다.

 

다음 검사 환자를 위해 글로브를 소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분 남짓이다. 대화는 인터폰으로 이뤄진다. 검사하는 의료진은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N95마스크와 가운 정도만 착용하면 되는 만큼 의료진의 피로감을 줄였다. 교차감염을 막기 위해 글로브에 1차 알코올 소독을, 2차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254나노미터 파장의 UVC 소독을 시행한다. 소독은 모두 자동방식으로 이뤄진다.

 

워킹스루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환자와 의료진간의 감염을 완벽히 차단하고 의료진의 피로감을 줄여 기존 검사 대기시간을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단축한 것이다. 세강병원은 워킹스루 시스템을 지난 3월 9일부터 도입했다.

 

세강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져 최근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와 높은 국민의식이 세계인의 모범이 되고 있는 만큼 모두가 불편하고 어렵지만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강병원도 신속하고 안전한 검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