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안재성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급격히 늘자 카드사들도 언택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외출을 삼가게 되면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기가 크게 높아지자 캐시백, 할인 등 관련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8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1355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승인액은 2.0% 축소된 반면 온라인 승인액이 20.5%나 확대돼 오프라인 부진을 만회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쏠리자 카드사들도 잇따라 관련 혜택을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 디지털 생활비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카드를 6개월 이상 이용하지 않은 회원 중 현대카드 앱에서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 카드를 발급받고 필요조건을 충족한 회원들이 대상이다.
우선 첫 해 연회비는 전액 캐시백해준다. 또 넷플릭스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를 월 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추가로 구독 중인 1개 서비스 이용료를 6개월간 월 1만원까지 캐시백으로 되돌려준다. 온라인페이로 결제한 금액의 5%를 할인해주며, 추가로 5%를 더 캐시백해준다.
KB국민카드가 ‘Z세대’를 겨낭한 ‘KB국민 첵첵(Check Check)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편의점(CU편의점) ▲커피(스타벅스) ▲영화(CGV) ▲쇼핑(텐바이텐) ▲온라인간편결제(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SSG페이) ▲온라인서점(YES24·교보문고) ▲문화(인터파크티켓) 등 9개 영역 이용 시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각 영역별로 건당 1000~2000원씩 깎아준다.
특히 최근 카드사들이 주목하는 분야는 OTT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를 즐기는 비중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도 이쪽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최근 내놓은 ‘예이 카드’는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플레이 등 OTT 영역 이용시 결제액의 3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배달의 민족·요기요·CJ쿡킷·하이프레시 등 배달음식 영역을 이용할 때도 15%의 포인트를 쌓아준다. 그 달에 OTT와 배달 음식 2개 영역을 동시에 이용하면 배달음식 쪽에서 15%의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이밖에 앱스토어·게임·레고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도 이용금액의 10%가 적립된다.
신한카드의 ‘딥원스 카드’도 넷플릭스·웨이브·왓챠플레이·멜론 등 구독 서비스의 정기결제 건에 대해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별 최대 6000포인트, 월 최대 3건까지 포인트가 쌓인다.
하나카드는 핀테크 전문 기업 핀크, OTT 기업 콘텐츠 웨이브와 제휴해 웨이브 구독료를 핀크머니로 돌려주는 ‘웨이브 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4000원의 핀크머니가 적립된다. 그밖에 스타벅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등에서 5%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우리카드 역시 ‘카드의정석 언택트’ 시리즈를 통해 OTT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멜론, 지니뮤직 등 OTT 업종 이용 시 결제액의 10%를 깎아준다. 더불어 ▲생활요금 ▲학습지 ▲렌탈 ▲전자도서 ▲멤버십 업종 등에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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