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금융회사들이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한창이다. 설령 비인기 종목이더라도 젊은 운동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책임 이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경제와 스포츠를 아우르는 전문 매체로서, 스포츠 유망주를 향한 금융권의 후원 활동을 살펴봤다.
KB금융그룹은 지난 5월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인 유영, 이해인, 김예림 선수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 계약을 맺었다. 앞서 KB금융은 임은수 선수를 후원해 왔다. KB금융 관계자는 “차세대 피겨 유망주들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국내 동계스포츠의 성장과 함께 해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게 이 회사의 철학이다. KB금융은 피겨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봅슬레이,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컬링 등의 선수 및 국가대표팀을 지속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관령중학교 동계스포츠 선수단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앞서 하나금융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동계패럴림픽 전 종목을 후원하고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후원금 10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월 고교 테니스 유망주인 백다연 선수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백다연 선수는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장호배) 3년 연속 우승 및 ITF 제주국제주니어 대회 단복식 우승의 성적을 올린 대표 테니스 꿈나무다. 농협은행은 백다연 선수가 국제무대에 도전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고 밝혔다. BNK부산은행은 매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작과 맞물려 판매하는 ‘BNK부산은행 가을야구정기예금’ 판매액의 일부를 후원금으로 조성해 유소년 야구발전에 지원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럭비부를 운영하는 전국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50여 곳에 럭비 월드컵 공인구 600여개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럭비 교육 기자재도 럭비협회 산하 14개 시·도를 통해 전달한다. OK배정장학재단 관계자는 “럭비 이외에도 ▲대한민국 남·녀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후원 ▲전국농아인야구 대회 개최 ▲재일교포 3세 출신 유도선수 안창림 후원 등 비인기 종목 활성화 및 소외계층을 위한 스포츠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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